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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욱의 투자수업]
세계 자동차시장 장악했던 독일차
가격 급상승·전기차 외면으로 위기
‘이례적 호황’메모리도 경계해야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왕좌는 유럽의 차지였다.흔히‘바퀴 달린 건 독일이 최고’라고 표현했다.2023년 유럽 업체들은 전 세계 자동차 이익의 40%를 넘게 가져갔고,중국에서 매출의 약 30%를 올릴 정도로 강력한 경쟁력을 자랑했다.그러나 요즘 독일 자동차 산업은 존폐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독일 자동차산업의 몰락을 가져온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값싼 중국 전기차의 물량 공세에 있다.지난 2월 24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공정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독일기계공업협회(VDMA)가 “우리 기업들은 중국 경쟁사뿐만 아니라 중국 국가 예산과도 경쟁하고 있다”고 하소연할 정도니 말이다.그러나 독일 자동차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 때 저질렀던 큰 실책도 큰 영향을 미쳤다.
팬데믹 기간 선진국 중앙은행의 제로금리 정책을 계기로 시작된 강력한 럭셔리 자동차 수요에 반도체 부족 사태까지 겹치자,독일 자동차 회사들은 값을 크게 올렸다.독일 기업들은 팬데믹 이후 신차 가격을 평균 24% 올렸는데,맞고 보너스패 개수그중 4분의 3은 원가 상승과 관련이 없었다.
덕분에 큰돈을 벌었지만,맞고 보너스패 개수소비자들은‘성능 개선 없는 가격 인상’에 불만을 느끼기 시작했다.더 나아가 정작 미래를 위한 투자에 인색했던 것도 문제를 일으켰다.테슬라가 주도한 세계적인 전기차 붐이 대세로 자리 잡으며 가장 중요한 시장,중국에서 독일차들이 밀려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독일차 몰락 과정은 우리 반도체 업계에도 큰 교훈을 준다.메모리 슈퍼사이클 덕분에 우리나라 반도체 회사들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70%를 돌파할 정도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특히 2016~2017년 이른바‘반도체 슈퍼사이클’이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폭락하면서 큰 손실을 입었던 경험을 되살려,맞고 보너스패 개수장기공급 계약을 서둘러 추진하는 중이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를 구입하는 기업들은 2025년에 비해 거의 5배 인상된 가격으로 장기 고정 거래 계약을 맺는 데 강한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애플은 반도체 가격 상승을 이유로 맥북과 아이패드의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중국의 창신메모리(CXMT)를 미국의 무역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해 달라며 트럼프 행정부에 요구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업계 3위 업체,마이크론의 최고경영자(CEO) 산제이 메흐로트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2023년에 가격을 너무 낮게 깎아내리는 바람에 칩 제조업체들이 신규 생산 능력을 확충할 여력이 없었다”며 “부채가 크게 늘어나고 이자율이 치솟던 시기에도 투자를 지속했던 자신들의 노력을 알아달라”고 주장했다.
메모리업계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지만,외부의 시선은 점점 더 차가워지고 있다.최근 블룸버그는 “막대한 이익은 곧 문제 발생의 보증 수표”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이제 조심스럽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특히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는 소수의 과점 기업이 다른 모두의 희생을 바탕으로 전례 없는 이익을 거둘 때,갈등이 발생하는 것은‘기정 사실’이라고 주장한다.
이 대목에서 2020년 독일 자동차 회사와 지금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의 행동을 비교하는 독자들이 많으리라 생각된다.더 나아가 2022년 이후 독일을 무너뜨린 것과 똑같은 힘,즉 중국발 저가 공세가 인공지능 및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출현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2025년 4월 중국의 인공지능 회사 딥시크가 미국의 경쟁사보다 훨씬 적은 투자로 매우 효과적인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2026년 7월 문샷이 발표한 모델‘키미 K3’는 미국의 최고 제품과 비견될 만한 벤치마크 점수를 내세우고 있다.더 나아가 시장점유율 8%에 이르는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CXMT는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며 8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해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다.
우리 반도체 회사들이 2022년 독일 자동차 회사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세계 파운드리의 절대 강자 TSMC의 사례를 깊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TSMC도 세계적인 인공지능 붐에 올라타,맞고 보너스패 개수올해 1분기 60%에 이르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중이지만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계 같은 갈등을 겪는 징후를 찾을 수 없다.TSMC의 최첨단 공정을 단기간에 대체할 수 있는 곳이 없는 데다,가격 인상도 연 10% 내외에 그치는 탓이다.
물론 한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가 TSMC처럼 신속하게 변신하기는 쉽지 않은 면이 있다.파운드리 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데다,기술의 장벽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메모리 반도체 톱3 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향후 3년간 영업이익이 무려 1조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등 미래를 위한 투자 재원이 넘치기 때문이다.
특히 대규모 언어모델의 가격이 점점 내려가며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이른바‘제번스의 역설’이 기대되는 점도 우리 반도체 업계의 미래를 밝히는 요인이다.중국의 인공지능 기업들이 값을 90% 낮추면,그만큼 더 많은 기업과 개인이 사용하지 않겠는가.독일 자동차 회사들은 값을 올려 고객의 돈을 짜내기만 했지만,우리 반도체 회사들이 TSMC처럼 기술 우위를 누리기 위해 적극 투자하고 고객사와의 관계를 적절하게 관리한다면 장기호황이라는 보답을 받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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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GB200의 대규모언어모델(LLM) 성능은 H100의 최대 30배에 달한다”며 “반면 비용과 에너지 소비는 2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맞고 보너스패 개수,충남 천안의 마스타전기차는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 도전했지만 만년적자와 재무구조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