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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서사 앞세운 크랙,아카라이브 룰렛비게임사 최초 지스타 메인스폰 참여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뤼튼테크놀로지스가 국내 게임전시회‘지스타2026’메인스폰 기업으로 나서게 되면서 이용자 접점 강화에 나선다.
지스타 메인스폰은 그간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 국내 유력 게임사들이 도맡아 오던 자리인 만큼 주목도가 높은 자리다.AI 기술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최초의‘비(非) 게임사 메인 스폰 기업’타이틀까지 쥐게 되며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자사 AI 캐릭터 챗 서비스‘크랙’을 전면에 내세웠다.크랙이 AI와 서사를 중심에 두고 있는 서비스인 만큼 게임과 AI 교각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스타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지스타 2026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행사 운영 계획과 주요 참가사 등을 공개했다.올해 지스타는 오는 11월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다.
◆게임은 아니지만‘AI+서사’로 접점…지스타 외연 확장 전략
크랙은 전통적인 의미의 게임 서비스와는 거리가 있다.정해진 규칙과 승패,조작 체계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게임보다는 이용자가 AI 캐릭터와 대화하고 스스로 캐릭터와 세계관,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인터랙티브 콘텐츠에 가깝다.
다만 이용자가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서사의 진행 방향을 바꾸며 경험을 만들어간다는 점에서는 역할수행게임(RPG)이나 시뮬레이션 장르가 제공해온 몰입 방식과 맞닿아 있다.
뤼튼이 지스타와의 연결고리로‘게임성’보다‘서사’를 앞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크랙에서는 이용자가 AI 캐릭터와 스토리를 직접 제작하고 다른 이용자가 이를 다시 이용·공유하는 구조가 핵심이다.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도구가 아니라 이야기 속 등장인물이나 창작 파트너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기존 생성형 AI 서비스와도 결이 다르다.
뤼튼 입장에서는 게임 이용자가 밀집한 대형 오프라인 행사에서 크랙의 성격을 직접 설명하고 체험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으로 꼽힌다.
AI 캐릭터 챗이라는 서비스 명칭만으로는 생소할 수 있는 이용자에게‘직접 이야기를 만들고 참여하는 콘텐츠’라는 경험을 전달하기에는 오프라인 접점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특히 게임·웹툰·서브컬처 등 캐릭터와 세계관 소비에 익숙한 이용자층은 크랙이 노리는 잠재 이용자와 상당 부분 겹친다.
반면 비게임사가 지스타의 얼굴로 전면에 나선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올해 주요 대형 게임사들의 참가 여부를 둘러싼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크랙의 메인스폰 참여가 지스타의‘게임 전시회 정체성 약화’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비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올해 공개된 1차 참가사 명단에서 국내 주요 대형 게임사 상당수가 빠지면서 행사 정체성을 둘러싼 지적도 나오고 있다.
크랙 역시 단순 브랜드 노출에 그칠 경우 게임 이용자 입장에서는 행사와의 연관성이 약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결국 메인스폰 참여의 성패는 높은 노출도를 실제 체험과 신규 이용자 유입으로 얼마나 전환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GD 광고 이어 지스타까지…기술보다‘대중 접점’넓히는 뤼튼
이번 지스타 메인스폰 참여는 최근 뤼튼이 이어온 대중 브랜딩 전략의 연장선으로도 읽힌다.뤼튼은 지난해 6월 가수 지드래곤(G-DRAGON)을 전속 광고 모델로 발탁한 뒤 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터넷,소셜미디어,아카라이브 룰렛옥외광고 등으로 브랜드 캠페인을 확장했다.
생성형 AI의 기술적 기능을 길게 설명하기보다 유명 아티스트를 전면에 내세워‘뤼튼’이라는 브랜드 자체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방식이었다.
지스타 메인스폰은 이 같은 전략을‘AI 서비스 뤼튼’에서‘AI 콘텐츠 크랙’으로 확장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지스타는 나흘 동안 게임과 캐릭터,서브컬처 콘텐츠에 관심이 높은 이용자들이 한 공간에 모이는 행사다.뤼튼 입장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대형 광고보다 크랙과 관심사가 가까운‘게임 이용자’에게 직접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지스타 최초 비게임사 메인스폰서’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행사 전부터 크랙 이름을 노출하는 부수 효과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행사 후원과 현장 운영 등에 마케팅 투입이 수반되는 만큼 행사 이후 신규 가입뿐 아니라 실제 콘텐츠 제작·대화 이용량,재방문 등으로 이어지는지가 실질적인 성과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뤼튼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크랙은 이용자가 AI 캐릭터와 스토리를 직접 제작하고,이를 다른 이용자와 이용·공유하는 AI 기반 인터랙티브 콘텐츠 플랫폼”이라며 “AI 대화형 콘텐츠 서비스로써‘AI’와‘서사’가 정체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크랙이 게임 서비스는 아니지만 이번 지스타가‘외연확장’과‘내러티브’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상호간 공통점에 주목하고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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