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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월 인천의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사람 다리가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알고보니,요양병원에서 괴사한 환자 다리를 절단한 뒤 제대로 보관하지 않고 쓰레기봉투에 버렸던 거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단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번엔 60대 환자의 '발가락'이었습니다.
이혜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요양병원 냉장고입니다.
쌈장과 음료수 등이 들어있고,병실 환자 이름도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 아랫부분엔 일회용 죽 용기가 있는데,그 안엔 잘린 발가락이 보관돼 있었습니다.
발가락의 주인,A 씨의 아버지였습니다.
A 씨는 지적장애가 있는 60대 아버지를 10년째 이 요양병원에 모셨는데,
섬성 도박지난 3월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발가락이 절단됐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아버지께서."]
다음날 병원에 전화를 건 A 씨,아버지가 목욕을 위해 휠체어로 이동하던 중 넘어졌고,이때 피부병으로 괴사 중이던 발가락이 절단됐다고 했습니다.
[A 씨/음성변조 : "간호 일지에 보면은 12월부터 족부 궤양이라는 병명이… 3월 초쯤에 아버지 상태가 발가락이 이렇다.그제서야 처음 알게 된 거예요.발가락이 왜 떨어졌는지는 간호일지 보고 알았어요."]
그리고 2주 뒤,A 씨가 직접 병원을 찾을 때까지 절단된 발가락은 냉장고에 보관돼 있었습니다.
폐기물관리법상 의료폐기물은 전용 용기에만 보관할 수 있고,의료폐기물과 식품을 같이 보관하는 행위는 식품위생법에도 저촉될 수 있습니다.
[당시 A 씨-병원 관계자 통화/음성변조 : "그럼 어디다가 넣어서 보관을 해놨어야 될까요?(그걸 저한테 물어보시면…) 저희 병원은 요양병원이다보니까 뭐 이렇게 들어갈 만한 용기가 없고…."]
병원 측은 담당 간호사가 급하게 보관하려다 그런 것으로 안다며,폐기는 제대로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취재가 시작되자 복지부는 "지자체에 해당 병원에 대한 행정조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혜지입니다.
촬영기자:주현성/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성일 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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