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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에서 '내 일'로 찾아온 기후변화 (352)
올해도 역대급 기록으로 가득한 여름이 됐습니다.제13호 태풍 돌핀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까지 계속됐던 극한폭염은 누그러들었지만,'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데엔 1주일이면 충분했습니다.8월 7일 기준,제주시 동부엔 무려 33일간 폭염특보가 지속됐고,퍼블릭 프라이빗 블록 체인영남과 전남 남부 일대엔 3주 안팎 폭염특보가 이어졌습니다.낮 동안 달궈진 공기는 쉽사리 식지 않았고,그 결과 제주시 북부엔 무려 29일,그리고 경남을 중심으론 3주 가량 열대야주의보도 계속됐죠.
전국의 특보구역 235곳에 특보가 지속된 기간에 따라 색을 입혀보면,폭염특보는 상대적으로 위도나 지리적 조건에 맞는 모습을 보였다면,퍼블릭 프라이빗 블록 체인열대야주의보는 이와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해가 떠 있는 시간,강한 일사에 달궈지는 것과 달리 우리의 밤 기온은 그 지역의 주변환경에 따라 달라지니까요.때문에 열대야주의보는 낮 동안 많이 달궈진 곳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도시화가 진행된 지역에 더 많이,더 오래 지속된 겁니다.
특보가 아닌,실제 더위는 어땠을까.8월 7일까지 올 여름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를 살펴봤습니다.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을 기록하는 폭염일수의 경우,구미와 경주가 총 36일로 전국 1위에 올랐습니다.2위는 대구(34일)가 차지했고요.올해 '양프리카'로 불리며 일최고기온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던 양산은 북창원,영천,합천과 함께 28일의 폭염일수를 기록 중이었고요.세간의 이목이 양프리카에 집중됐지만,전통의 '대프리카'는 여전히 폭염의 대명사였던 것이죠.폭염일수를 놓고 보면,이번 더위는 남부지방에,그 중에서도 영남 내륙에 집중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열대야일수의 경우,제주도(제주시 32일,서귀포시 31일)가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이어 여수(29일),포항·고산(28일),광주·목포·창원(27일) 등이 뒤를 이었고요.가장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집중됐고,인구와 자동차 등의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화의 대명사' 서울은 어땠을까.8월 7일까지 폭염일수 11일로 Top 10 리스트와는 거리가 멀었지만,열대야일수는 20일에 달하면서 Top 10 리스트 바로 다음에 자리했습니다.
모두가 더위에 지치게 만든 2026년의 여름,전국 각지에선 '역대급 기록'이 새롭게 수립됐습니다.전국 97곳의 관서용 지점에서 여름철(6~8월) 일최저기온과 일평균기온,일최고기온 모두에서 관측이래 한 손에 꼽을 만큼의 높은 숫자들이 기록된 겁니다.
일최저기온의 경우,전체 97곳 중 65곳에서 올 여름 'Top 5'에 드는 기록이 쓰였습니다.특히,21곳에선 일최저기온 역대 최고기록이 경신됐습니다.서귀포와 인천,양산,울진에선 일최저기온이 29℃를 넘어섰고,강원도 철원과 인제 등 한반도에서 서늘한 곳으로 꼽히는 곳들에서도 하루 중 최저기온이 26℃를 훌쩍 넘어서는 기록이 남겨졌습니다.
여름철 일최저기온 역대 최고기록 경신 지점 (총 21곳):
서귀포 29.4℃(8월 4일),인천 29.3℃(8월 6일),양산 29.1℃(7월 29일),울진 29℃(8월 1일),울릉도 28.9℃(8월 1일),대구 28.8℃(8월 2일),북창원 28.8℃(8월 2일),부산 28.7℃(8월 2일),성산 28.4℃(8월 6일),북부산 28.3℃(7월 29일),경주 27.7℃(7월 15일),광양 27.6℃(8월 7일),강진 27.3℃(7월 12일),서산 27.1℃(8월 1일),영주 26.9℃(8월 1일),청송 26.1℃(8월 1일),철원 26.5℃(8월 1일),인제 26.4℃(8월 1일),백령도 26.4℃(8월 1일),함양 26℃(8월 5일),거창 25.9℃(7월 18일)
여름철 일최고기온의 경우,97개 지점 가운데 67곳에서 올해 '역대 Top 5' 기록이 쓰였고,퍼블릭 프라이빗 블록 체인그중 29곳에선 '역대 최고 기록'이 경신됐습니다.이젠 모두가 다 아는 양산의 42.5℃를 비롯,북창원과 밀양,의령,김해,창원,북부산,경주,함양,거창,합천 총 11개 지점에서 40℃ 넘는 기온이 찍히며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죠.97개 지점 중 이전에 40℃ 넘는 기온이 기록됐던 곳은 홍천(2018년 41℃),의성(2018년 40.4℃)과 양평(2018년 40.1℃),대구(1942년 40℃) 총 4곳 뿐입니다.그만큼 이번 폭염은 말 그대로 극한폭염이었던 것이죠.
여름철 일최고기온 역대 최고기록 경신 지점 (총 29곳):
양산 42.5℃(8월 2일),북창원 41℃(8월 2일),밀양 41℃(8월 2일,3일),의령 40.8℃(8월 3일),김해 40.7℃(8월 2일),창원 40.4℃(8월 1일),북부산 40.3℃(8월 1일),경주 40.3℃(8월 2일),함양 40.3℃(8월 3일),거창 40.2℃(8월 3일),합천 40.2℃(8월 3일),진주 39.9℃(8월 2일),구미 39.8℃(8월 7일),산청 39.5℃(8월 2일),광양 38.9℃(8월 2일),부산 38.8℃(7월 29일),광주 38.8℃(8월 3일),순창 38.7℃(8월 3일),남원 38.6℃(8월 7일),보령 38.4℃(8월 7일),부안 38℃(8월 7일),강진 37.9℃(8월 2일),완도 37.6℃(8월 3일),진도 37.5℃(8월 7일),홍성 37.3℃(8월 7일),여수 37.2℃(8월 1일),세종 37℃(8월 7일),서청주 36℃(8월 7일),흑산도 35.4℃(8월 7일)
새벽부터 자정까지,하루종일의 일평균기온이 역대급으로 높았던 곳도 많았습니다.전체 58개 지점에서 올해 '역대 일평균기온 Top 5'에 해당하는 기록이 남겨졌고,무려 33곳에선 '역대 최고기록'이 경신됐습니다.이번 여름,종일 동안의 평균기온이 30℃를 웃돈 곳은 무려 30곳에 달했습니다.
여름철 일평균기온 역대 최고기록 경신 지점 (총 33곳):
양산 34.5℃(8월 2일),북창원 33.9℃(8월 1일),창원 33.4℃(8월 1일),속초 33.3℃(8월 1일),김해 33.3℃(8월 1일),동해 33.1℃(8월 1일),밀양 33.1℃(8월 2일),북부산 32.7℃(7월 29일),북강릉 32.6℃(8월 1일),여수 32.5℃(8월 1일),전주 32.4℃(8월 6일),광양 32.3℃(8월 3일),부산 32.1℃(8월 1일),의령 32.1℃(8월 2일),울릉도 32℃(8월 1일),광주 32℃(8월 3일),합천 31.9℃(8월 3일),인천 31.9℃(8월 6일),서귀포 31.7℃(8월 4일),홍성 31.4℃(8월 6일),산청 31.3℃(8월 2일),진주 31.3℃(8월 2일),남원 31.1℃(8월 3일),거창 31℃(8월 3일),함양 31℃(8월 3일),순창 30.7℃(8월 3일),세종 30.7℃(8월 6일),청송 30.4℃(8월 2일),해남 30.2℃(8월 4일),서청주 29.9℃(8월 5일),백령도 28.6℃(8월 1일),대관령 26.1℃(7월 14일)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기록적 폭염이 잇따르면서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도 깨졌습니다.종전까진 홍천의 41℃(2018년 8월 1일)가 전국 모든 곳을 통틀어 가장 높은 기온 기록이었습니다.이 기록을 향해 '양프리카' 양산은 7월 29일과 30일 40.3℃로 바짝 다가가더니 31일엔 41.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다음 날인 8월 1일엔 41.6℃,지난 2일엔 42.5℃를 기록하며 3일 연속 기록 경신을 이어갔습니다.
전국에 관측지점이 많은데다 동률도 많은 만큼,기온 기준으로 관측 이래 Top 10 기록을 정리해봤습니다.40.2℃는 관측 이래 10번째로 높은 기록이 되죠.이 Top 10에 해당하는 기온이 모두 올해에 기록됐습니다.동률을 함께 살펴보면,이 기온들이 기록된 건 관측 사상 총 24회로,그중 2018년의 4회를 제외한 20회가 올해의 기록이었고요.더불어,지금껏 국내에서 40℃ 이상의 기온이 기록된 것은 총 28회에 그쳤는데,그 중 22회가 올해의 일이었습니다.
분명 초여름만 하더라도 이 정도의 기세일 거라 예상하는 시민들은 적었습니다.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였던 6월 21일,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8.1℃,초복이었던 지난달 15일엔 26.3℃에 그쳤을 정도였으니까요.7월 상순(1일~15일)까지만 해도 서울 기준 일 최고기온이 30℃를 넘긴 날은 1일(31.5℃),7일(31.9℃),11일(32.6℃),12일(35℃),13일(33.5℃),14일(31℃),총 6일로 '폭염일수'에 해당하는 33℃ 이상인 날은 이틀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폭염은 남쪽에서부터 조용히 기세를 키우고 있었습니다.물론,마치 겨울철 삼한사온처럼 우리를 헷갈리게 하기도 했지만요.6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전국의 일최고기온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6월 첫 주,남부를 시작으로 곳곳에서 30℃ 넘는 기온이 기록됐습니다.하지만 한 지역에서 30℃ 넘는 더위는 3일 정도면 지나가게 됐죠.2주차에 접어들자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25℃ 아래로 떨어졌습니다.그러다 주 중반부턴 영남을 중심으로 남부지방에서 더위가 찾아오고,주 후반엔 전국 내륙의 기온이 30℃를 웃도는 더위가 찾아옵니다.물론,이 때에도 영남,특히 경북 내륙은 더위가 집중되는 곳이었습니다.
6월 3주,날짜로는 6월 중순에 접어들자 대부분 지역의 한낮 기온은 30℃를 웃돌고,내륙 중심으론 33℃를 넘는 더위가 찾아왔습니다.이전과 달리 더위는 사나흘로 지속 기간이 조금 길어졌지만 주 후반이 되면서 중부지방과 호남의 한낮 기온은 다시 25℃ 안팎까지 갑작스레 떨어졌습니다.6월 4주에 접어들자 이번엔 더위가 남부가 아닌 중부,그 중에서도 수도권에 집중됩니다.다만 영남권에 일찍이 찾아왔던 35℃에 육박하는 수준의 더위는 아직입니다.주 중반엔 다시 중부지방의 기온이 떨어지며 남부지방의 기온이 점차 오르더니 이내 서쪽지역,특히 내륙을 중심으로 33℃ 안팎의 폭염이 집중됐습니다.그리고 6월 28일,다섯 번째 주가 시작되면서 여름철 폭염은 전국에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7월이 되자 돌연 폭염은 주춤하고,영남권의 낮 최고기온은 25℃를 밑돌 정도로 떨어졌습니다.예년보다 늦게 시작한 장마의 영향입니다.일부 내륙 지역에서만 30℃ 초반의 기온이 기록되는 수준에 그치면서 폭염에 대한 경계는 느슨해졌습니다.7월 6일,2주차의 시작과 함께 30℃ 초반의 더위가 곳곳에서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하지만 이번에도 그 더위의 지속기간은 그리 길지 않고,중부지방은 이내 한낮에도 30℃를 밑돌기도 했죠.주 중반에서야 남부지방,특히 영남에 35℃에 육박하는 더위가 찾아왔습니다.이후 7월 3주에 접어들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도 30℃를 웃도는 더위가 찾아왔습니다.경북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론 35℃를 웃도는 폭염이 찾아오지만,이 역시 대체로 사흘 이상을 가진 않습니다.7월 중순이 되자 중부지방은 다시 한낮 기온이 30℃ 안팎으로 떨어지며 더위는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간 것처럼 보여집니다.강원 산지에선 한낮 기온이 25℃를 밑돌 정도였죠.
하지만 7월 4주차에 접어들며 다시 영남권을 중심으로 33℃ 안팎의 더위가 시작됐습니다.주 초반까진 경북(경주,포항 등)에 더위가 집중되더니 주 중반부턴 경남권으로 폭염의 중심이 옮겨갔습니다.중심만 옮겨간 것이 아니라 폭염의 강도 또한 더욱 커졌습니다.'양프리카'가 등장하기 시작한 때입니다.이 때만 해도 수도권의 한낮 최고기온은 35℃를 넘지 않았습니다.7월 26일,7월 5주차에도 경남권을 중심으로 극한폭염이 계속됩니다.양산은 점차 역대급 기록에 다가가기 시작하고,영남권뿐 아니라 남부 전반에 찜통더위가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8월이 시작되자 양산은 연일 신기록을 깨나가더니 영남권을 물들이던 지도의 붉은빛(35℃ 이상을 의미)은 점차 전국으로 확산됩니다.극한폭염은 전국으로 확대된 가운데 강원 동해안은 한낮에도 기온이 30℃ 안팎에 머무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기온 변화를 부른 데엔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위치 변화가 있습니다.6~7월 사이,대기 상층엔 티베트고기압이 자리잡고,중층엔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잡는 '이중 열돔'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북태평양고기압은 계속 한반도 주변에 있었지만,티베트고기압이 진득하게 한반도 위를 덮고 있지 못했던 것이죠.하지만 7월 말부터 동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한 티베트고기압은 이후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를 뒤덮으면서 이 지역엔 마치 두 겹의 솜이불을 덮은 것 같은 상태가 지속됐습니다.
그런 와중에 7월 27일 발생해 오늘까지 장장 2주간 생존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이 다가오면서 고기압의 배치에 작은 변동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고온다습한 남서풍을 불어넣던 고기압이 점차 북쪽으로 밀려올라가면서 한반도에 불어오는 바람의 방향이 북서풍으로 바뀌고,퍼블릭 프라이빗 블록 체인급기야 동풍 계열로 바뀌게 된 겁니다.'산맥의 나라'이기도 한 우리나라에게 이러한 풍향의 변화는 폭염의 영점을 바꾸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남서풍이 불며 경북 내륙이 경험하던 푄 현상(바람이 산맥을 넘으며 더욱 뜨거워지는 현상)은 북서풍이 불며 경남권에,이후 동풍이 불며 수도권을 비롯한 서쪽지역에 나타나게 된 것이죠.
이젠 7월말-8월초와 같은 극한폭염은 다시 찾아오긴 쉽지 않은 상태지만,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그리고 올해처럼 불과 7일의 시간 사이 온갖 기록을 갈아치운 폭염은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예고하는 서곡(序曲)과도 같습니다.겨울철 삼한사온처럼 찾아왔다 사라졌다 헷갈리게 만들더니,게릴라성 호우처럼 전국을 며칠만에 뒤집어놓는 폭염은 기후변화로 인해 '뉴 노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이번 폭염을 그저 '기온 기록 경신'만으로 바라봐서는 안 됩니다.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안전 문제이자,보건 문제이자,사회경제적 문제로 바라봐야 하죠.당장 닥친 현실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에서 '온실가스를 줄이자!'라고만 외치기엔 턱없이 부족한,감축뿐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의 또 다른 축인 적응에도 우리의 관심과 자원이 집중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박상욱 기자
전국의 특보구역 235곳에 특보가 지속된 기간에 따라 색을 입혀보면,폭염특보는 상대적으로 위도나 지리적 조건에 맞는 모습을 보였다면,퍼블릭 프라이빗 블록 체인열대야주의보는 이와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해가 떠 있는 시간,강한 일사에 달궈지는 것과 달리 우리의 밤 기온은 그 지역의 주변환경에 따라 달라지니까요.때문에 열대야주의보는 낮 동안 많이 달궈진 곳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도시화가 진행된 지역에 더 많이,더 오래 지속된 겁니다.
열대야일수의 경우,제주도(제주시 32일,서귀포시 31일)가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이어 여수(29일),포항·고산(28일),광주·목포·창원(27일) 등이 뒤를 이었고요.가장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집중됐고,인구와 자동차 등의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화의 대명사' 서울은 어땠을까.8월 7일까지 폭염일수 11일로 Top 10 리스트와는 거리가 멀었지만,열대야일수는 20일에 달하면서 Top 10 리스트 바로 다음에 자리했습니다.
일최저기온의 경우,전체 97곳 중 65곳에서 올 여름 'Top 5'에 드는 기록이 쓰였습니다.특히,21곳에선 일최저기온 역대 최고기록이 경신됐습니다.서귀포와 인천,양산,울진에선 일최저기온이 29℃를 넘어섰고,강원도 철원과 인제 등 한반도에서 서늘한 곳으로 꼽히는 곳들에서도 하루 중 최저기온이 26℃를 훌쩍 넘어서는 기록이 남겨졌습니다.
여름철 일최저기온 역대 최고기록 경신 지점 (총 21곳):
서귀포 29.4℃(8월 4일),인천 29.3℃(8월 6일),양산 29.1℃(7월 29일),울진 29℃(8월 1일),울릉도 28.9℃(8월 1일),대구 28.8℃(8월 2일),북창원 28.8℃(8월 2일),부산 28.7℃(8월 2일),성산 28.4℃(8월 6일),북부산 28.3℃(7월 29일),경주 27.7℃(7월 15일),광양 27.6℃(8월 7일),강진 27.3℃(7월 12일),서산 27.1℃(8월 1일),영주 26.9℃(8월 1일),청송 26.1℃(8월 1일),철원 26.5℃(8월 1일),인제 26.4℃(8월 1일),백령도 26.4℃(8월 1일),함양 26℃(8월 5일),거창 25.9℃(7월 18일)
여름철 일최고기온의 경우,97개 지점 가운데 67곳에서 올해 '역대 Top 5' 기록이 쓰였고,퍼블릭 프라이빗 블록 체인그중 29곳에선 '역대 최고 기록'이 경신됐습니다.이젠 모두가 다 아는 양산의 42.5℃를 비롯,북창원과 밀양,의령,김해,창원,북부산,경주,함양,거창,합천 총 11개 지점에서 40℃ 넘는 기온이 찍히며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죠.97개 지점 중 이전에 40℃ 넘는 기온이 기록됐던 곳은 홍천(2018년 41℃),의성(2018년 40.4℃)과 양평(2018년 40.1℃),대구(1942년 40℃) 총 4곳 뿐입니다.그만큼 이번 폭염은 말 그대로 극한폭염이었던 것이죠.
여름철 일최고기온 역대 최고기록 경신 지점 (총 29곳):
양산 42.5℃(8월 2일),북창원 41℃(8월 2일),밀양 41℃(8월 2일,3일),의령 40.8℃(8월 3일),김해 40.7℃(8월 2일),창원 40.4℃(8월 1일),북부산 40.3℃(8월 1일),경주 40.3℃(8월 2일),함양 40.3℃(8월 3일),거창 40.2℃(8월 3일),합천 40.2℃(8월 3일),진주 39.9℃(8월 2일),구미 39.8℃(8월 7일),산청 39.5℃(8월 2일),광양 38.9℃(8월 2일),부산 38.8℃(7월 29일),광주 38.8℃(8월 3일),순창 38.7℃(8월 3일),남원 38.6℃(8월 7일),보령 38.4℃(8월 7일),부안 38℃(8월 7일),강진 37.9℃(8월 2일),완도 37.6℃(8월 3일),진도 37.5℃(8월 7일),홍성 37.3℃(8월 7일),여수 37.2℃(8월 1일),세종 37℃(8월 7일),서청주 36℃(8월 7일),흑산도 35.4℃(8월 7일)
새벽부터 자정까지,하루종일의 일평균기온이 역대급으로 높았던 곳도 많았습니다.전체 58개 지점에서 올해 '역대 일평균기온 Top 5'에 해당하는 기록이 남겨졌고,무려 33곳에선 '역대 최고기록'이 경신됐습니다.이번 여름,종일 동안의 평균기온이 30℃를 웃돈 곳은 무려 30곳에 달했습니다.
여름철 일평균기온 역대 최고기록 경신 지점 (총 33곳):
양산 34.5℃(8월 2일),북창원 33.9℃(8월 1일),창원 33.4℃(8월 1일),속초 33.3℃(8월 1일),김해 33.3℃(8월 1일),동해 33.1℃(8월 1일),밀양 33.1℃(8월 2일),북부산 32.7℃(7월 29일),북강릉 32.6℃(8월 1일),여수 32.5℃(8월 1일),전주 32.4℃(8월 6일),광양 32.3℃(8월 3일),부산 32.1℃(8월 1일),의령 32.1℃(8월 2일),울릉도 32℃(8월 1일),광주 32℃(8월 3일),합천 31.9℃(8월 3일),인천 31.9℃(8월 6일),서귀포 31.7℃(8월 4일),홍성 31.4℃(8월 6일),산청 31.3℃(8월 2일),진주 31.3℃(8월 2일),남원 31.1℃(8월 3일),거창 31℃(8월 3일),함양 31℃(8월 3일),순창 30.7℃(8월 3일),세종 30.7℃(8월 6일),청송 30.4℃(8월 2일),해남 30.2℃(8월 4일),서청주 29.9℃(8월 5일),백령도 28.6℃(8월 1일),대관령 26.1℃(7월 14일)
전국에 관측지점이 많은데다 동률도 많은 만큼,기온 기준으로 관측 이래 Top 10 기록을 정리해봤습니다.40.2℃는 관측 이래 10번째로 높은 기록이 되죠.이 Top 10에 해당하는 기온이 모두 올해에 기록됐습니다.동률을 함께 살펴보면,이 기온들이 기록된 건 관측 사상 총 24회로,그중 2018년의 4회를 제외한 20회가 올해의 기록이었고요.더불어,지금껏 국내에서 40℃ 이상의 기온이 기록된 것은 총 28회에 그쳤는데,그 중 22회가 올해의 일이었습니다.
분명 초여름만 하더라도 이 정도의 기세일 거라 예상하는 시민들은 적었습니다.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였던 6월 21일,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8.1℃,초복이었던 지난달 15일엔 26.3℃에 그쳤을 정도였으니까요.7월 상순(1일~15일)까지만 해도 서울 기준 일 최고기온이 30℃를 넘긴 날은 1일(31.5℃),7일(31.9℃),11일(32.6℃),12일(35℃),13일(33.5℃),14일(31℃),총 6일로 '폭염일수'에 해당하는 33℃ 이상인 날은 이틀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폭염은 남쪽에서부터 조용히 기세를 키우고 있었습니다.물론,마치 겨울철 삼한사온처럼 우리를 헷갈리게 하기도 했지만요.6월 1일부터 8월 7일까지,전국의 일최고기온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6월 3주,날짜로는 6월 중순에 접어들자 대부분 지역의 한낮 기온은 30℃를 웃돌고,내륙 중심으론 33℃를 넘는 더위가 찾아왔습니다.이전과 달리 더위는 사나흘로 지속 기간이 조금 길어졌지만 주 후반이 되면서 중부지방과 호남의 한낮 기온은 다시 25℃ 안팎까지 갑작스레 떨어졌습니다.6월 4주에 접어들자 이번엔 더위가 남부가 아닌 중부,그 중에서도 수도권에 집중됩니다.다만 영남권에 일찍이 찾아왔던 35℃에 육박하는 수준의 더위는 아직입니다.주 중반엔 다시 중부지방의 기온이 떨어지며 남부지방의 기온이 점차 오르더니 이내 서쪽지역,특히 내륙을 중심으로 33℃ 안팎의 폭염이 집중됐습니다.그리고 6월 28일,다섯 번째 주가 시작되면서 여름철 폭염은 전국에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7월 4주차에 접어들며 다시 영남권을 중심으로 33℃ 안팎의 더위가 시작됐습니다.주 초반까진 경북(경주,포항 등)에 더위가 집중되더니 주 중반부턴 경남권으로 폭염의 중심이 옮겨갔습니다.중심만 옮겨간 것이 아니라 폭염의 강도 또한 더욱 커졌습니다.'양프리카'가 등장하기 시작한 때입니다.이 때만 해도 수도권의 한낮 최고기온은 35℃를 넘지 않았습니다.7월 26일,7월 5주차에도 경남권을 중심으로 극한폭염이 계속됩니다.양산은 점차 역대급 기록에 다가가기 시작하고,영남권뿐 아니라 남부 전반에 찜통더위가 찾아왔습니다.
그런 와중에 7월 27일 발생해 오늘까지 장장 2주간 생존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이 다가오면서 고기압의 배치에 작은 변동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고온다습한 남서풍을 불어넣던 고기압이 점차 북쪽으로 밀려올라가면서 한반도에 불어오는 바람의 방향이 북서풍으로 바뀌고,퍼블릭 프라이빗 블록 체인급기야 동풍 계열로 바뀌게 된 겁니다.'산맥의 나라'이기도 한 우리나라에게 이러한 풍향의 변화는 폭염의 영점을 바꾸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남서풍이 불며 경북 내륙이 경험하던 푄 현상(바람이 산맥을 넘으며 더욱 뜨거워지는 현상)은 북서풍이 불며 경남권에,이후 동풍이 불며 수도권을 비롯한 서쪽지역에 나타나게 된 것이죠.
이젠 7월말-8월초와 같은 극한폭염은 다시 찾아오긴 쉽지 않은 상태지만,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그리고 올해처럼 불과 7일의 시간 사이 온갖 기록을 갈아치운 폭염은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예고하는 서곡(序曲)과도 같습니다.겨울철 삼한사온처럼 찾아왔다 사라졌다 헷갈리게 만들더니,게릴라성 호우처럼 전국을 며칠만에 뒤집어놓는 폭염은 기후변화로 인해 '뉴 노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이번 폭염을 그저 '기온 기록 경신'만으로 바라봐서는 안 됩니다.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안전 문제이자,보건 문제이자,사회경제적 문제로 바라봐야 하죠.당장 닥친 현실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에서 '온실가스를 줄이자!'라고만 외치기엔 턱없이 부족한,감축뿐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의 또 다른 축인 적응에도 우리의 관심과 자원이 집중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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